빈 상자 나르던 검찰, 국민연금 압수수색 때 엉터리 휴대폰 걷었다

빈 상자 나르던 검찰, 국민연금 압수수색 때 엉터리 휴대폰 걷었다.

국민연금 직원이 제출한 새 휴대폰만 압수한 검찰
“검찰 압수수색 직전에 휴대전화를 바꾸셨다면서요?”
가짜 휴대전화를 검찰에 제출하고 과거에 쓰던 휴대전화는 제출 안 하셨죠?”

국민연금공단의 ‘삼성물산-제일모직 합병’ 찬성을 둘러싼 의혹에 연루된 국민연금공단 직원이 검찰에 엉뚱한 휴대전화를 제출한 사실이 드러났다. 휴대전화 교체도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에 이뤄졌다.

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‘박근혜 게이트’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첫 기관보고에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유상현 대체투자실장(2015년 7월 기준 직위)과 신승엽 리스크관리팀장(2015년 7월 기준 직위)에게 휴대전화를 언제 교체했는지 물었다.

유상현 실장은 “압수수색 직전에 휴대폰을 바꾸지 않았나. 새 핸드폰을 검찰에 제출한 것이냐”는 박 의원의 질문에 “지난 23일 검찰 압수수색 때 휴대폰을 제출했고 지금은 임시로 쓰고 있다”며 “예전에 쓰던 휴대폰도 같이 제출했다”고 답했다.

그러나 신승엽 팀장은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전화는 고장이 나서 버리고 새 것을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. 이에 박 의원이 “그러면 가짜 핸드폰을 검찰에 제출하고, 과거에 쓰던 것은 제출을 안 한 것이냐”고 묻자 신 팀장은 “그렇다”고 답했다.

신 팀장은 “고장난 휴대폰을 어디에 버렸느냐”는 박 의원의 질문에 “집에 있는 쓰레기통에 버렸다”고 말했다. 박 의원은 “보통, 사람들이 사용하던 휴대폰을 쓰레기통에 버리냐”고 따져 물었다. 신 팀장은 “휴대폰이 고장이 나서…”라고 말끝을 흐렸다.

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이창재 법무부 차관을 향해 검찰의 수사가 엉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. 그는 “검찰의 압수수색이라는 게 얼마나 엉터리인지를 이 사람들이 입증하고 있다”며 “검찰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텅 빈 휴대폰을 가져갔듯이 국민연금공단 압수수색에서도 저런 식으로 엉터리 휴대폰을 걷어간 것”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.

이창재 차관은 “검찰은 엄정한 의지를 갖고 (수사를) 하고 있다”면서도 “압수수색을 하려면 어느 정도 소명이 돼서 영장을 받을 수 있는 정도가 돼야 가능하기 때문에, 그 과정에서 이런 일은 항상 발생할 수밖에 없다”고 해명했다. 이어 “안타깝다”고 덧붙였다.

삼성물산 주식 10%를 보유하고 있던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청와대 압력을 받고 합병안에 찬성표를 던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. 이 합병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서 핵심적 사안이었다. 유 실장과 신 팀장은 지난해 7월 10일 열린 국민연금공단 투자위원회에 참석, 합병안에 찬성 의견을 낸 인물들이다.

검찰은 이미 지난 10월 26~27일에 실시한 전경련, 미르, 케이스포츠와 11월3일의 부산 엘시티 관련 수사중 빈상자만 들고 압수하는척만 했다는 논란에 온 국민의 분노를 사고있는 상황이다. 빈상자논란 관련기사: http://true.openritz.com/?p=691

출처:
http://www.vop.co.kr/A00001095027.html